의사협회 "병원 외래환자 34% 감소…매출 줄어 경영악화"(종합)

입력 2020-04-08 12:19  

의사협회 "병원 외래환자 34% 감소…매출 줄어 경영악화"(종합)
병원 62곳 설문조사…"정부 지원금·세금감면 등 필요"
정부 "최대한 신속하게 체감할 수 있는 지원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강애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가 34% 감소하는 등 병원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중소병원 살리기 태스크포스(TF)는 병원급 의료기관 손실규모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3월 16∼23일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소속 병원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62개 병원은 외래환자 수가 2월에는 평균 16.3%(44.5명), 3월에는 33.8%(88.9명)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입원환자 역시 2월 8.2%(2.9명), 3월 24.8%(8.5명) 줄었다.
[표] 전년 동월 대비 일 평균 외래환자 수 변화 (단위: 명, %)
┌────────┬─────────┬─────────┬────────┐
│병상 수 구분│ 1월│ 2월│ 3월 │
│├─────┬───┼─────┬───┼────┬───┤
││환자수 변 │증감률│환자수 변 │증감률│환자수 │증감률│
││화│ │화│ │변화│ │
├────────┼─────┼───┼─────┼───┼────┼───┤
│100병상 미만│ -0.4 │ -0.2 │ -27.3 │-13.5 │ -65.9 │-34.8 │
├────────┼─────┼───┼─────┼───┼────┼───┤
│100-150병상 미만│ -0.3 │ -0.1 │ -55.1 │-18.5 │ -85.0 │-29.2 │
├────────┼─────┼───┼─────┼───┼────┼───┤
│150병상 이상│ 25.1 │ 6.2 │ -39.0 │ -9.8 │ -106.9 │-27.7 │
├────────┼─────┼───┼─────┼───┼────┼───┤
│전체│ 3.8│ 1.4 │ -44.5 │-16.3 │ -88.9 │-33.8 │
└────────┴─────┴───┴─────┴───┴────┴───┘
환자가 줄면서 매출도 감소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월평균 매출액은 2월에 8.4%(8천395만8천원) 감소했고, 3월 32.5%(4억400만3천원)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의사, 간호사 등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병원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늘었다. 인력 확충을 한 8개 병원의 평균 비용은 3천707만9천원에 달했다. 인력 확충뿐 아니라 마스크나 손 세정제 구매, 선별진료소 설치 등으로 발생한 전체 추가비용은 평균 2천202만1천원(58개소)으로 나타났다.
[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추가비용 (단위: 개소, 천원)
┌────────────────────┬────────┬───────┐
│ 구분 │응답 의료기관 수│ 평균비용 │
├────────────────────┼────────┼───────┤
│의료기관 방역(소독) │ 43 │1,574 │
├────────────────────┼────────┼───────┤
│마스크 구매 │ 57 │4,614 │
├────────────────────┼────────┼───────┤
│손세정제 구매 │ 56 │1,564 │
├────────────────────┼────────┼───────┤
│의사 및 간호사 자가격리로 인한 유급 휴가│ 12 │5,807 │
│비용││ │
├────────────────────┼────────┼───────┤
│대진의사 및 간호사 고용비용(의사, 간호사│ 8│37,079│
│ 격리시 대진의사, 간호사 고용비용) ││ │
├────────────────────┼────────┼───────┤
│선별진료소 설치 또는 지원비용 │ 28 │1,892 │
├────────────────────┼────────┼───────┤
│휴업 후 홍보물, SMS 발송비용 등 │ 28 │2,671 │
├────────────────────┼────────┼───────┤
│코로나19로 인한 장비구매비용│ 34 │5,931 │
├────────────────────┼────────┼───────┤
│기타│ 16 │10,202│
├────────────────────┼────────┼───────┤
│전체│ 58 │22,021│
└────────────────────┴────────┴───────┘
의협 중소병원 살리기 TF는 경영난을 겪는 병원들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투입하기로 한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에서 중소병원들이 배제되지 않고 지원받아야 한다"며 "중소병원에 대한 국세, 지방세 감면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협의 요구와 관련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소병원들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진행되는 중에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공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복지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의 여러 수가를 통해서 지원하는 방법, 예비비와 추경예산 등으로 확보한 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우선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손실보상위원회에서 의결한 내용을 바탕으로 늦어도 9일까지는 1차적으로 손실보상의 일정 부분을 먼저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그 외에 제시된 방안들은 다른 부처에서 시행되는 사업들도 상당히 있어서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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