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 기술과 코로나19 대응책 엿보려는 시도일 수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곳곳에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중국 정부 기관 등을 겨냥한 해킹이 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보안업체 '치후360'은 최근 보고서에서 "동아시아에 기반을 둔 해킹 단체 '다크호텔'이 중국 정부 기관과 이탈리아, 영국, 북한, 태국 등의 해외 공관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2007년부터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진 다크호텔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단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달부터 200대 이상의 가상사설망(VPN) 서버가 해킹 공격을 받았고, 이달 초부터는 해커들의 공격이 상하이와 베이징의 중국 정부 기관들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사이버 공격이 중국 정부가 보유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노린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보고서는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중국 정부의 엄격한 대책 덕분에 코로나19가 잘 통제되고 있다"며 "해킹 공격은 중국의 의료 기술과 코로나19 대책을 엿보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추론했다.
다만 치후360의 보고서는 추측으로 가득 차 있으며,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는 보안 전문가들의 비판도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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