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미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3만개의 인공호흡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GM에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GM은 6월 1일까지 6천132개, 오는 8월 말까지 총 3만개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해 트럼프 행정부에 납품하게 된다.
계약 규모는 총 4억8천940만달러(약 5,9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이 생산한 인공호흡기는 미 전략비축고로 납품된 뒤 코로나19 사태로 필요한 미국 내 지역에 지원될 예정이다.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공호흡기 공급 확대를 위해 연방정부와 협력하는 GM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GM 같은 업체들이 인공호흡기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DPA는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제정된 것으로 국방, 에너지, 우주, 국토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촉진하고 확대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앞서 미 자동차회사인 포드도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손잡고 100일간 5만개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0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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