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코로나19 위기' 자선단체에 1조1천300억원 지원

입력 2020-04-09 03:02  

영국 정부, '코로나19 위기' 자선단체에 1조1천300억원 지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내몰린 자선단체 지원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선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7억5천만 파운드(약 1조1천300억원) 규모의 패키지를 내놨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자선단체 가게 등이 문을 닫으면서 자금이 바닥난 곳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세인트 존 구급차 협회'는 정부 보조금이 없으면 곧 파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팜과 '에이지 UK' 등과 같은 대형 단체 역시 직원의 3분의 2가 휴직했다.
이번 지원 패키지 중 3억6천만 파운드(약 5천400억원)는 각 정부 부처에 의해 자선단체로 바로 배당된다.
나머지 3억7천만 파운드(약 5천600억원)는 지역에서 취약계층 지원을 담당하는 소규모 자선단체에 투입된다.
수낙 장관은 이같은 지원이 전국 17만 자선단체를 지원하는데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일하는 단체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낙 장관은 아울러 오는 23일 BBC에서 개최하는 모금행사인 '빅 나이트 인'에도 매칭 방식으로 최소 2천만 파운드(약 3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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