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모든 수입 업종, 상반기에 적자 면치 못할 것"

입력 2020-04-09 11:00  

전경련 "모든 수입 업종, 상반기에 적자 면치 못할 것"
수입협회 공동조사…"원/달러 환율 10% 오르면 영업이익 10% 감소"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수입업체들이 상반기에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수입협회와 함께 한국수입협회 회원사 1천210개사를 대상으로 '환율 급변동이 수입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기간은 3월 20∼31일이고 136개사가 응답해서 응답률은 11.2%다.
조사 결과 수입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연초(1,158원)보다 10% 상승하면 매출은 약 6.0%, 영업이익은 약 10.0% 감소할 것 전망했다.
응답 기업의 88.2%가 환율 10% 상승 시 매출이 하락한다고 답했다. 예상 하락률은 '5∼10%'가 38.2%로 가장 많았다.
94.1%는 환율 10% 상승 시 영업이익이 하락한다고 답했고, 예상 하락률은 '5∼10%'가 44.1%였다.
응답 기업들은 손익분기점 환율이 1,163원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 금속제품(1,263원), 화학제품(1,165원), 섬유제품(1,150원), 기계(1,147원), 전기전자(1,145원), 광물(1,138원) 순이었다.
전경련은 "수입기업들이 전망하는 상반기 환율 전망 수준(1,266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모든 수입업종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입기업들은 작년 말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는 상반기 환율을 1,138원으로 예상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응답 기업들은 비용절감 등 원가절감(40.0%), 수입단가/물량조정(38.2%), 환헤지상품 투자확대(14.5%), 수입처 다변화(7.3%) 등의 순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과제로는 외환시장 급변동 완화조치(44.1%),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32.2%), 수입금융·보증지원 확대(16.9%), 마케팅 지원 등 수입인프라 구축(6.8%) 등의 순으로 꼽았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실장은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를 이중삼중으로 체결해서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를 최대한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수입협회 조중현 국제협력실장은 "환율 상승으로 수출을 위한 중간재 수입가격도 오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의 상시 대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