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첫날 '클라우드 맞대결'…네이버, MS에 판정승

입력 2020-04-09 14:08   수정 2020-04-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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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첫날 '클라우드 맞대결'…네이버, MS에 판정승
MS 이용한 'EBS 온라인 클래스' 오전 한때 장애…NBP 도입한 'e학습터'는 원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9일 또 하나의 관심사는 학생 수십만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발생하는 막대한 트래픽(사용량)을 전산망이 잘 받아낼 수 있느냐였다.
온라인 개학을 위해 마련된 여러 원격수업 플랫폼이 각기 외부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 대비한 가운데 일단 첫날 오전 기준으로는 네이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판정승을 거뒀다.
사용자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EBS 온라인 클래스'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들여왔다. 개학을 앞두고 동시 접속 이용자 수를 300만명으로 늘리는 등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수업 개시 시점에 학습 자료 업로드와 로그인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장애를 일으키며 많은 교사·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며 웹서버와 스토리지 서버 사이에서 네트워크 오류가 발생하고, 로그인 서버도 부하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 온라인 클래스는 지난달 23일 온라인 특강 때부터 급증한 부하를 잘 견디지 못하는 등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클라우드를 이용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IRS)의 'e학습터'는 별다른 장애 없이 트래픽을 버텨냈다.
e학습터의 동시접속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1만4천명에 달했다.
NBP 관계자는 "e학습터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3월에도 벌써 트래픽이 50배 이상 증가했지만 큰 동요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온라인 개학이 전면 확대되면 지금보다 인터넷 트래픽이 몇 배로 커지기 때문에 아직 서비스 성패를 판단하긴 이르다.
이날 개학 대상은 중학교 3학년생 44만명, 고등학교 3학년 50만명 등 100만명 미만이지만, 각급 학교로 온라인 수업이 점차 확대되면 대상자는 400만명을 훌쩍 넘긴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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