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5차 조합, 시공사설명회·총회 결국 또 연기

입력 2020-04-09 17:37   수정 2020-04-09 18:29

신반포15차 조합, 시공사설명회·총회 결국 또 연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내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 마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합동 설명회와 총회 개최를 결국 또다시 연기했다.
9일 건설업계와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조합은 12일과 17일에 야외에서 열기로 한 시공사 합동 설명회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각각 20일과 23일로 미루기로 했다.
앞서 이 조합은 지난달 31일 시공사 합동 설명회를 강행하려다가 언론의 비판 보도와 서울시·서초구의 제지에 이달 5일 이후로 행사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이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2주 연장된 상황에 이번에는 야외에서 설명회와 총회를 강행하려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조합이 총회·모임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재건축 추진 일정이 미뤄질수록 사업비 이자 부담 등 조합과 조합원들이 감내해야 하는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내달 하순까지 조합원 모임과 총회를 개최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낸 상황이라 논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서울시가 특정 정비사업 조합의 모임·총회를 허용하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정비사업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유예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대신, 각 조합에 5월 하순까지 총회 등의 행사를 미루도록 했다.
이에 서울시와 각 지자체는 조합이 총회 등을 강행해 엄중한 사회적 상황에 반하는 물의를 일으키면 관련 규정(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 도시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고발뿐 아니라 행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공문을 각 조합에 보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는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이 참여했다.
한편 신반포15차와 더불어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 단지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을 마감한다.
5년 만에 도시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028260]은 지난 6일 가장 먼저 조합에 입찰 보증금을 냈고, 대우건설[047040]은 이날 보증금 납부와 제안서 제출을 마쳤다. 대우건설은 '트릴리언트 반포'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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