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환자 감소에도 '해외유입·지역사회감염' 안심못해

입력 2020-04-09 22:54   수정 2020-04-10 16:54

코로나19 신규환자 감소에도 '해외유입·지역사회감염' 안심못해
완치 후 재확진도 속출…오늘 사망자 3명 늘어 총 207명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50명 안팎에 머물렀지만, '해외유입' 환자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423명이지만, 이날 하루 동안 서울, 예천, 평택, 의정부 등지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에서는 유학생인 딸과 미국에서 입국한 65세 남성과 미국 영주권자인 22세 남성 재외국민, 미국에서 들어온 후 자택에서만 지내다가 귀국 2주 만에 검사를 받은 28세 회사원 등이 이날 확진됐다.
수원에서는 무증상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이 확진됐다. 지난 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자신의 차를 타고 귀가 후 자가격리 중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지역사회에서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사는 27세 남성이 확진됐다. 이 남성과 함께 사는 부모, 형수, 조카 등 4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북 예천에서는 48세 여성이 확진됐다. 감염경로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가운데, 이 여성이 선별진료소를 찾기 전에 예천읍 등에 있는 마트, 목욕탕, 약국, 식당 등을 방문하고 경북도청신도시에 있는 이비인후과를 찾은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 평택 미군부대 인근 와인바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총 1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인 20대 여성은 3월 21일 오산공군기지(K-55) 앞 언와인드 와인바를 방문했다.
경기 의정부시에 살면서 3월 18일부터 4월 3일까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한 61세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자신이 간병한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되자 자가격리됐고, 오한과 몸살 증상이 나타나자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재확진(격리해제 후 재양성)이 된 사례가 이날도 여러 건 나왔다.
서울 강남구는 35세 여성이 3월 26일 퇴원해 자가격리를 유지하던 중 4월 7일 다시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에 재확진됐다고 밝혔다.
청주시에서도 4세 아동이 이날 재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아동과 접촉한 주민 등 5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서 확진됐다가 완치한 종사자 6명과 입소자 5명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푸른요양원 재확진 환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격리해제 후 재양성이 확인된 환자가 전국에서 74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3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07명이 됐다.
205번째 사망자는 95세 여성, 206번째 사망자는 70세 남성으로, 2명 모두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207번째 사망자는 66세 남성으로 동산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사망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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