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3천181명, 실제로는 2만6천 명 이상 감염됐을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감염자는 통계 수치보다 8배가량 많을 것이라고 정부가 추정했다.
멕시코 보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2만6천519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이날까지 정부 공식 집계에서의 확진자 수는 3천181명이다.
실제 감염자가 통계상 확진자 수의 8배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멕시코 보건부는 37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방식으로 2만6천519명이라는 추정치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로 잡히지 않은 감염자엔 병원에 올 만큼 증상이 심각하지 않거나, 증상이 심각해도 병원을 찾지 않은 사람, 의심 환자로 추정되지만 굳이 검사받지 않은 사람 등이 포함된다고 우고 로페스가텔 보건차관은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중남미 다른 나라 역시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로페스가텔 차관은 "우린 (감염자) 2만6천 명이 있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인정한다. 확진자 수만 집계하는 다른 나라들도 그 숫자에 얼마를 곱해야 한다"며 "멕시코처럼 8배는 아닐 수 있어도 그 비슷한 배수"라고 말했다.
멕시코를 비롯한 대부분 중남미 국가들은 대규모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감염자 수가 늘어날수록 전파 속도로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금까지 중남미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4만5천 명을 넘어섰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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