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4천500만∼2억5천100만t 예상…"펜데믹 영향 크지 않을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세계의 곡물 창고'로 불리는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정부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농산물 수확량을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2억4천520만t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국립농산물공급공사(Conab)의 전망치는 더 낙관적이다.
공사는 올해 농산물 수확량이 2억5천18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는 "전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19 펜데믹이 브라질의 농산물 생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은 2억4천150만t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18년의 2억2천650만t과 비교하면 6.6% 늘었고, 종전 최대치인 2017년의 2억3천840만t보다는 1.3% 증가했다.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은 2015년부터 2억t을 넘어섰으며, 2018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바꾸고 있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가운데 대두와 쌀, 옥수수가 3대 곡물로 꼽힌다. 농산물 재배 면적은 6천510만㏊ 수준이다.
앞서 IBGE는 브라질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IBGE는 올해 대두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6.7% 늘어난 1억2천77만t으로 추산했다.
반면에 미국의 대두 생산량은 9천600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의 대두 생산 증가는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전체 대두 수출량 8천360만t 가운데 중국에 대한 수출량이 6천880만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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