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전염병 재발방지 위해 필요한 일 한다면" 전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40만명을 넘긴 가운데 미 보건당국자가 미국인들이 여름휴가를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9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휴가와 야구 경기, 결혼식, 가족 모임 등으로 일정이 가득 찬 전형적인 여름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만 경고와 함께 이렇게 말하겠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왜냐하면 이미 말했듯 우리가 (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에서) 후퇴해 나라를 재가동하려 하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이 다시 고개를 들면 우리는 이를 파악해 격리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지금 같은 (환자의) 급증이 없도록 하기 위해 아주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억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따라서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우리가 재발을 막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한다면 '그렇다' 이다"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정상으로 복귀하는 일은 껐다 켰다 하는 전등 스위치와 달라서 점진적이고 어느 지역에 사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것의 핵심은 우리가 이 목마른 날들의 끝을 향해 가면서 정상화로 진전해 나갈 것 같다는 점"이라며 "희망하건대 여름이 올 때쯤이면 우리는 그 방향으로 많은 걸음을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자신이 여름 휴가를 갈 것이냐는 물음에는 웃으면서 "나는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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