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항공업 지원책 마련…미 코로나19 검사 200만건 넘어"(종합)

입력 2020-04-10 10:46   수정 2020-04-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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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항공업 지원책 마련…미 코로나19 검사 200만건 넘어"(종합)
"푸틴 대통령·살만 국왕과 석유 관련 통화…합의 가까워"
"농민 도울 것"…민주 '병원·주 정부 지원' 주장엔 "다음 단계서 논의"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 행정부가 자세한 내용을 아마도 이번 주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듯이 항공업은 큰 타격을 받았고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며 항공업계의 고용 유지와 사업 구제를 위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농부들을 도울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농민들에 대해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200만건이 넘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완료된 검사가 200만건을 넘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우리의 검사 운영은 어느 곳에서도 가장 정교하며 최고"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문제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막 통화했다"면서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석유 생산 및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OPEC은 오늘 만났다. 나는 그들이 거의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두 달 간 현재보다 하루 1천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블룸버그 통신은 이런 잠정 합의에 대해 멕시코가 수용을 거부해 합의 없이 회의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그간 러시아와 사우디가 가격 인하와 증산 예고 등을 통해 '유가 전쟁'을 벌이며 국제 유가는 급등락했고 이 와중에 미 에너지 업체도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책과 관련해선 민주당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대출 지원 논의에 더해 '병원과 주(州)에 대한 자금 지원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다음 단계에서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중소기업 긴급 대출을 위해 2천500억 달러(약 303조원)의 추가 대출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의회에 요청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다.
대신 민주당은 규모를 5천억 달러로 늘려 병원과 주 정부 지원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공화당과 트럼프 정부는 이 부분은 4단계 부양책에서 다루자는 입장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병원의 보호장비 부족과 관련해 TF가 일회용 의료 가운 재활용에 대한 지침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 지침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비 벅스 TF 조정관은 새로운 집중발병지역(핫스팟) 상황과 관련,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의 발병률이 초기 핫스팟인 뉴욕과 뉴저지보다는 낮다고 밝혔다.
한편 한 기자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에게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치유된 일부 사람들에게서 재감염의 증거를 보고 있다는 정보를 보았나.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파우치 소장은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재감염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일화적인(anecdotal) 언급이 있었다"며 "재감염을 말할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면서 언급에 앞서 자료를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완치 뒤 다시 확진되는 사례들이 나오자 원인과 재확진자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에 중장기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국민의 항체 형성률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검사법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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