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봉쇄령을 당초 이달 중순에서 이달 말까지 연장하자 10일 주남아공 한국대사관(대사 박종대)이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의 전세기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한국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서 "남아공 정부에서는 록다운(봉쇄령)을 4월 30일까지 2주간 연장발표를 하는 등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의 입·출국 제한으로 많은 교민이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한인회와 협력해 교민을 대상으로 귀국 항공편 탑승 희망 수요를 파악하고자 한다"면서 "각국의 국내 통행제한 및 입·출국 제한으로 구체적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시항공편과 관련해 발생되는 비용은 탑승자 본인 부담이며, 귀국을 원하는 교민은 대사관 공지 첨부파일에 해당사항을 기재한 뒤 지역별 한인회 대표메일로 보내면 된다.
각국별 교민 수는 남아공 3천500명, 보츠와나 100명, 에스와티니 80명 등이다. 레소토에는 교민이 없고 유엔봉사단원이 한 명 있다.
남아공에선 이날 현재 1천900명 넘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해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가장 많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원래 3주 예정이던 봉쇄령을 2주 더 연장하면서 이동제한, 국제선 운항 불허 등 대부분 조치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외국인 귀국을 위한 전세기 운용은 봉쇄령 기간에도 허용된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수요 조사를 받아보고 최소 100명 단위 이상의 충분한 인원이 되면 항공사와 접촉해 전세기 운항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귀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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