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28일까지 '이동제한 명령'… 2주 또 연장

입력 2020-04-10 19:05  

말레이시아, 28일까지 '이동제한 명령'… 2주 또 연장
총리 "의료진에게 시간 주고 환자 재급증 막기 위한 조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4주째 이동제한 명령(MCO)을 발동 중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28일까지 적용 기간을 2주 더 연장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것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환자가 재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무히딘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동제한령을 너무 빨리 해제하지 말라 했고, 일부 국가가 이동제한령을 해제했다가 환자 재급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초 쿠알라룸푸르의 모스크에서 열린 이슬람교 부흥 집회 참석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같은 달 18일부터 2주간 이동제한령을 발동했다.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는 물론 일반 시민이 생필품 구매·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집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정부는 군·경을 도로 곳곳에 배치해 위반자들을 바로바로 체포했다.
말레이시아는 신규 환자가 계속 증가하자 이동제한령을 이달 14일까지 2주 연장하고, 생필품 구매 등의 경우도 집에서 10㎞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규제를 더 강화했다.
그리고, 이날 여전히 신규 환자가 하루 100명 이상 증가하기에 이동제한령을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무히딘 총리는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상황이 될 때까지 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계속할 것이고, (23일) 라마단이 시작되더라도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09명 추가돼 총 4천228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67명이다.
말레이시아의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58%로, 다른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이동제한령이 2주 더 늘어남에 따라 말레이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지게 됐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16만8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의 46.6%가 일을 할 수 없게 됐고, 수산업 종사자의 33.0%와 농림산업 종사자의 21.1%가 실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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