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모기에 물려도 코로나19 감염 안 될 것"(종합)

입력 2020-04-10 23:16  

중국 전문가 "모기에 물려도 코로나19 감염 안 될 것"(종합)
"환자 기침에 버들강아지 오염 가능성…주 전염원 아냐"
"백신 개발에 1~2년 걸리지만 단축 가능"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지난 겨울부터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가 "모기에 물려도 (코로나19 감염) 문제가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10일 중국 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央視)신문 인터뷰에서 "곤충을 통해 감염됐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버드나무 꽃인 버들강아지를 통한 전염 가능성에 대해 "코로나19가 매우 심각한 곳에서만,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에 버들강아지가 오염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주요 전염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의 특징과 관련해 "바이러스의 유전자 돌연변이로 이미 인체 내 생존에 매우 적합해졌고, 전염력도 비교적 강해졌다"면서 "유행성 감기보다 사망률이 20배 이상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바이러스의 변이규칙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환은 여름이면 줄어든다"고 기대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의 사망률이 비교적 높은 만큼 신속히 백신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중국이 백신 개발에 매 단계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백신은 건강한 사람들이 대규모로 접종하는 만큼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반적으로는 개발에 1~2년이 걸린다. 하지만 질병 확산에 따른 필요에 따라 다소 앞당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 원사는 이날 방송에서 "무증상 감염자는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는 만큼 대부분 전염성이 있다"면서 "전염력은 발병 후 5일께에 가장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에 의해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에 대해 "위험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위험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통제하면 된다"고 말했다.
학교 개학과 관련해서도 "영원히 개학을 안 할 수 없다. 코로나19는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없다"면서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지만, 대규모로 확산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중 원사는 이날 이종구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로부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은) 정부와 대중 모두 예방의식이 강하다. 중국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고 베이징(北京)일보가 전했다.
그는 "한국은 감염원 검사 등을 중국보다 잘한다. 또 빅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확진자를 신속히 격리할 수 있다"면서 "한국 방역의 특징은 조기발견·조기추적·조기진단·조기격리다. 이는 배울 만하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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