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선 5일 이어 2, 3차 특별기 추진…첸나이·방글라서도 귀국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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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남아시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인도와 네팔 지역 교민 450여명이 추가로 귀국길에 올랐다.
10일 주네팔 한국대사관, 코트라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임시운항 특별기 2편이 현지시간 이날 오후 5시20분과 10시20분 네팔 카트만두와 인도 뭄바이에서 차례로 이륙했다.
이 특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귀국하려는 주재원, 교포, 유학생, 여행객 등이 탑승했다. 카트만두-인천 노선(KE9696), 뭄바이-인천 노선(KE656) 편에 각각 175명, 282명이 몸을 실었다.
인도와 네팔에는 현재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이라 한국 외교당국은 이들 교민의 공항 이동을 위해 통행 허가증 등 여러 편의를 제공했다.
탑승객들은 발열 검사 등을 받은 뒤 비행기에 올랐다.
11일 오전 인천공항에 차례로 도착할 이들은 대부분 14일간 자가 격리된다. 다만,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별도 시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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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귀국 특별기가 뜬 바 있다.
한국대사관과 현지 한인회는 귀국 수요를 더 조사해 뉴델리-인천 2차, 3차 특별기 운항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공장 등이 있는 남부 첸나이에서는 한인회가 직접 전세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첸나이한인회는 2차례에 걸쳐 500여명의 교민을 한국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웃나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도 귀국 특별기가 준비되고 있다.
한편, 10일 현재 인도와 네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천761명과 9명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 수는 적은 편이지만 교민들은 열악한 현지 의료 인프라를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네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수는 1만여명, 77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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