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봉쇄조치는 잇따라 연장

유럽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봉쇄조치는 잇따라 연장
확진자 78만명 육박·사망자 6만8천명…이탈리아·독일 등 신규 확진자·사망자 줄어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에서는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점진적인 봉쇄 완화 계획을 발표하며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제한 조치 추가 연장도 이어졌다.

◇ 유럽 확진자 78만명 육박…사망자 약 6만8천명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27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영국, 스위스 등 유럽 32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8만명에 육박했다.
누적 사망자는 6만8천명가량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스페인이 15만7천53명, 이탈리아 14만7천577명, 독일 11만9천624명, 프랑스 11만7천749명, 영국 7만272명, 벨기에 2만6천667명, 스위스 2만4천548명, 네덜란드 2만3천97명 등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는 이탈리아 1만8천849명, 스페인 1만5천970명, 프랑스 1만2천210명, 영국 8천958명, 벨기에 3천19명, 독일 2천607명, 네덜란드 2천511명, 스위스 1천1명 등이었다.


◇ 이탈리아·스페인 등 확산세 둔화
이탈리아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날보다 3천951명(2.8%) 증가했다. 하루 새 발생한 확진자 수가 전날(4천204명) 대비 소폭 줄어든 것이다.
일일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 5일 이래 4% 미만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초 20% 안팎에 달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570명(3.1%) 늘어난 1만8천84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사망자 역시 610명이었던 전날 집계치보다 적다.
스페인도 이날 새로 발생한 사망자가 지난달 24일 이래 가장 적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독일 역시 이날 오전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와 신규 사망자 모두 전날보다 적었다

◇ 봉쇄 부분적 완화 검토 속 제한조치 연장 잇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내각회의를 열어 13일까지인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등의 봉쇄 조처를 내달 3일까지로 연장하는 새 행정명령을 승인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또 서점과 문구점, 유아·신생아 용품점 등 일부 상점의 경우 모든 안전 규정을 충족한다는 조건 아래 14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정부도 봉쇄 조치가 내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포르투갈은 국가비상사태를 내달 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아일랜드 역시 이동제한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5월 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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