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국가들 품질 불만 감안한 듯…"지난달 수출액 1조7천억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의료용품에 대한 품질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1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는 전날 고지문을 통해 산소호흡기, 의료용 마스크, 의료용 보호 안경, 고글, 소독제, 적외선 온도계를 포함한 11개 의료용품을 법정 검사 품목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의료용품은 외국에 수출되기 전 관계 당국의 성능 실험과 검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중국 세관 당국의 이런 발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중국산 의료용품을 수입한 국가들로부터 품질에 관한 불만이 잇따라 제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중국 국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회사들이 외국에 의료용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
중국 상무부의 무역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는 관계자는 당시 중국 정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의료용품 수출을 규제할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의료용품 수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적은 수출품에 대한 질과 수준을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에만 100억 위안(약 1조7천200억원)이 넘는 의료용품을 수출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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