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내주부터 의사의 첫 진료인 초진(初診)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해 13일부터 온라인 초진을 전면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초진은 환자가 의사를 직접 보는 대면 진료가 원칙이었다.
첫 대면 진료가 이뤄진 후에야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 등 예외적인 경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온라인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자의 병원 내 감염이나 환자를 통한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이 커지자 이번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한시적 특례 조치로 온라인 초진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후생성은 스마트폰, 태블릿 단말기 등 화상 통화기능을 갖춘 통신기기 외에 전화를 이용한 초진도 허용하기로 했다.
온라인 초진료는 후생성의 자문기관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에서 대면 초진료(2천880엔)의 4분의 3 수준인 2천140엔(약 2만4천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환자가 내는 온라인 초진료는 최대 642엔(약 7천원)이다.
일본 의료보험 체계에서는 연령에 따라 전체 진료비의 10~30%를 환자가 부담한다.
한편 후생성은 코로나19 환자에게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때는 다른 의료기관 전문의가 온라인으로 경험이 많지 않은 현장 의사에게 기기의 설정 변경을 지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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