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함, 또 대만해협 통과…중국에 경고 해석

입력 2020-04-12 16:44  

미국 군함, 또 대만해협 통과…중국에 경고 해석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 해군의 군함이 대만해협을 또 통과했다고 대만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미국 해군의 구축함이 지난 10일 대만 해협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항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7함대도 페이스북을 통해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인 배리호가 지난 10일 대만해협 항행 임무를 수행했다고 알렸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약 400㎞, 폭 150∼200㎞의 전략적 요충지다. 중국은 이 해협을 '앞바다'처럼 여긴다.
대만 언론은 미국 구축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대해 최근 미국 핵항모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등에 따른 전력 공백을 틈탄 중국의 오판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만 국방부는 미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일반 항행 임무 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주변 해역 및 공역에 대한 정보감시 정찰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모두 파악해 대처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부연했다.
지난 1월 중순 이지스급 순양함 샤일로호, 2월 중순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즈빌호, 3월 말 구축함인 맥캠벨함 등 미국 군함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대만 국방부는 또 지난 10일 오전 J-11 전투기, 쿵징-500 조기경보기, H-6 폭격기 등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해역 상공에서 대만 남쪽 바시(巴士)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 지역을 왕복하는 장거리 비행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의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너비 150km 정도 해협으로, 동쪽의 태평양과 서쪽의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역이다.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집권 2기 시작을 앞둔 가운데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군용기를 이용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어 대만의 대응과 미국의 향후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중국 상하이(上海) 후둥중화(?東中華) 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중국 해군의 최신 075형 강습상륙함에서 전날 화재가 발생해 1여년간의 수리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대만 언론은 075형 강습상륙함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는 소식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널리 퍼졌지만, 중국 당국의 신속한 언론 통제로 현재는 관련 소식을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