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외환시장에 추가로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한수 연구위원은 13일 낸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환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외 달러화 유동성 공급이 전례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위기의 확산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계약과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 등을 통한 연준의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는 국내뿐 아니라 주요국 금융 및 외환시장의 안정성 회복에 상당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 부문 거시건전성은 매우 건실한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도한 외화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외환 부문 거시건전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분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천12억달러에서 올해 2월 말 현재 4천92억달러로 늘었다.
총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금융위기 당시 47.2%에서 지난해 말 28.8%로 하락했고,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같은 기간 74.0%에서 32.9%로 내려갔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신용위험 확산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멕시코·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위기 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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