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율 하락했지만 여전히 30% 넘어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지표 가치와 시장 가격 간 괴리율이 지나치게 확대돼 단일가 매매 대상이 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들이 13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괴리율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30%를 웃돌고 있어 향후 매매거래가 정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증권시장에서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530031]은 전 거래일보다 15.72% 떨어진 2천385원에 마감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500019](-10.30%), QV 레버리지 WTI원유[550042] 선물 ETN(H)[550042](-8.47%),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520009](-7.32%)도 나란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실시간 지표가치 기준 괴리율은 이날 45.7%로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82.6%보다 크게 떨어졌다.
또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의 괴리율도 지난 10일 61.6%, 59.0%, 52.6%에서 이날 38.2%, 38.8%, 35.0%로 각각 내렸다.
앞서 10일 거래소는 괴리율이 30%를 초과한 가운데 유동성공급자(LP)의 보유 비중이 20% 미만이거나 그 외 인적·물적 제약 등으로 LP의 호가 제출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 이들 종목에 대해 단일가 매매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은 이날 30분 단위로 호가를 접수해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거래됐다.
거래소는 지난 8일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괴리율이 30%를 초과하는 ETN 종목의 매매거래를 하루 동안 정지할 계획이어서 이들 종목이 내일도 괴리율 30%를 넘기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지 이후 매매거래가 재개된 당일에도 괴리율이 30% 밑으로 안정화하지 않을 경우 거래 정지 기간이 무기한 연장될 수 있다.
그러나 거래소는 이들 종목의 괴리율이 3거래일 연속 15%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추가 발행 등을 통해 LP 보유 비중이 20% 이상이 될 경우 단일가 매매를 해제할 방침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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