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14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천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우선 SK하이닉스가 1·2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환율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며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7조원, 영업이익 5천7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2분기에도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D램 가격이 1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6조원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하반기부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고용과 수요 위축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기업들의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도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서버용 D램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조원에서 4조5천억원으로 낮추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돌파구를 찾게 되면 메모리 시장은 상당 기간 빠듯한 수급이 지속되는 장기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SK하이닉스에 대한 중장기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투자의견 '매수'를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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