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절반, 요양 시설 거주 노령층"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지난주 말 사이 3천500여명 증가, 총 2만5천680명으로 집계됐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전했다.
누적 사망자는 780명으로 주말 사이 211명 늘었다.
최다 발병 지역인 퀘벡주에서 1천88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총 1만3천55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119명 새로 나와 누적 사망자는 360명이 됐다.
온타리오주는 누적 환자가 1천233명 늘어난 7천470명을 기록한 가운데 사망자도 291명으로 증가했다.
이어 앨버타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누적 환자가 각각 1천732명과 1천490명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노령층이 거주하는 장기 요양시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TV가 전했다.
테레사 탬 연방 최고공중보건관은 일일 회견에서 "우리가 파악하는 사망 중 절반 가까운 사례가 장기 요양 시설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탬 보건관은 "그 비율이 지역별로 다른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19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요양 시설 거주 노인들의 사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다른 당국자는 "장기 요양 시설 거주자들은 집단생활 방식에 간병 직원을 공유하고 외부 방문자에 노출되는 등 취약점들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퀘벡주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다수를 포함해 노인 31명이 사망한 민간 요양 시설에 대해 경찰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서는 한편 주내 전 공공·민간 요양 시설에 대해 실태 파악을 벌이기로 했다.
온타리오주의 한 민간 요양 시설에서도 28명의 노인 거주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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