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4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6원 내린 달러당 1,217.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2.8원 내린 1,215.1원에서 출발해 오전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반락했다.
중국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피는 기관 매수에 힘입어 1.72% 급등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액은 1천851억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6% 감소했다.
3월 수출 감소율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인 -14.0%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조금이나마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 때문에 환율 낙폭은 제한됐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전 세계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을 보이고, 변동성도 축소돼 '시장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경제 활동 재개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는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달러 역송금도 대기하고 있어 환율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29.8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29.41원)에서 0.4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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