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명령으로 미국인들의 스트리밍 콘텐츠 시청 시간이 늘면서 관련 업체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이날 장중 한때 417.82달러를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전장보다 4.2% 오른 413.5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하는 아마존도 장중 2천292달러에 도달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월트디즈니 주가도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선전에 힘입어 2.4% 오른 106.03달러로 장을 마쳤다.
월트디즈니는 코로나19로 영화 개봉이 지연되고 디즈니랜드도 문을 닫았지만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5천만명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동영상 서비스업체 로쿠의 주가(106.53달러)도 10.3% 급등했다.
이처럼 스트리밍 업계가 코로나19이후 증시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가입자 유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 동안 무료 체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요 콘텐츠까지 무료 체험 대상으로 전환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 출품작 등을 공짜로 서비스하며 애플TV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오리지널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훌루는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을 무료 체험 콘텐츠 목록에 올려놨다.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를 운영 중인 스트리밍 업계의 선두주자 넷플릭스는 신규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3일 만화책 출판사인 '붐 스튜디오'와 업무 제휴를 맺고 애니메이션 시리즈물 제작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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