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정책연구소 조사…"안전상비약 판매 편의점 73%, 판매등록증 게시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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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은 휴일, 심야에 약국이 문을 닫아서 편의점에서 구매했다고 답했다.
대한약사회 유관 연구기관인 의약품정책연구소는 16일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최근 1년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8.9%였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공휴일과 심야 시간대 국민이 의약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점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안전상비약 제도를 2012년 11월부터 시행했다. 현재 일부 편의점에서 타이레놀, 판콜에이, 판피린 등 의사 처방이 필요치 않은 13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도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3년 시행된 조사에서는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14.3%였으나 2016년 29.8%로 올랐고 지난해 70%에 근접했다.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한 이유는 '휴일 및 심야에 약국이 문을 닫아서'가 68.8%였다. 실제 안전상비의약품을 편의점에서 산 요일은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다는 비율이 60.4%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20∼69세 남녀 일반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또 수도권 100곳의 편의점을 모니터링한 결과 73%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등록증 게시 의무를 위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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