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어 파키스탄·네팔 등 남아시아 각국 '봉쇄 연장' 결정(종합)

입력 2020-04-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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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어 파키스탄·네팔 등 남아시아 각국 '봉쇄 연장' 결정(종합)
내달 3일까지 연장한 인도는 20일부터 일부 제한 풀기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 네팔 등 남아시아 국가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15일 파키스탄 지오뉴스, 네팔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과 네팔 당국은 봉쇄 조치 연장을 결정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오후 TV 연설에서 15일부터 2주간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 기간 학교와 공공시설은 문을 닫고 공공장소 모임 등도 금지된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 활동은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다. 경제난이 심각한 파키스탄의 현실을 고려할 때 봉쇄 연장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칸 총리는 건설 분야부터 산업 활동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현재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천988명(사망자 107명)이다. 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인도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많다.



네팔 정부도 15일로 끝나는 국가 봉쇄 조치를 27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에는 질병 치료, 식료품 구매 등 긴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이 금지된다. 국내선 항공편을 비롯한 모든 교통편의 운행도 중단된다.
네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명이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4일 오전 TV 연설을 통해 이날 종료되는 국가 봉쇄 조치를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디 총리는 20일까지는 봉쇄령을 강하게 유지하겠지만 이후에는 감염 상황을 평가해 개선된 지역에서는 일정 활동을 풀어주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도 내무부는 이날 후속 조치 발표를 통해 20일부터 농업, 상품 유통, 택배 서비스를 비롯해 시골 지역 일부 산업 시설 가동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른 남아시아 국가에도 봉쇄와 비슷한 조처가 내려진 상태다.
방글라데시는 임시 공휴일 지정을 통해 주민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임시 공휴일은 14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25일까지 연장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금까지 1천2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스리랑카는 콜롬보 등 주요 지역에 공식 통행 금지령을 발동했다.
생필품 구매 허용 등을 위해 잠시 이 조치를 해제했다가 다시 발동하는 식으로 통제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2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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