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명 이주노동자 기숙사 관련…의료팀 전 기숙사에 파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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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4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천699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하루에 4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386명(13일)이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404명이 이주노동자 기숙사와 관련됐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이주노동자 1만3천여명이 생활하는 S11 기숙사의 경우, 74명이 새로 코로나19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97명으로 늘었다.
이주노동자 기숙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주 하루 평균 48명에서 260명으로 급증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보건부는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가 진행 중인 것도 확진자 급증의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로런스 웡 국가개발부 장관도 앞서 "이주노동자 기숙사에 대한 더 공격적인 검사를 진행함에 따라 확진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국은 이주노동자 기숙사 대책과 관련, 이번 주 내로 전체 43곳의 기숙사에 의료팀을 준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격리 지역으로 지정된 기숙사 8곳에 7개 의료팀이 파견된 것에서 한층 더 강화한 조치다.
싱가포르에서는 20만명 이상의 이주노동자가 기숙사 43곳에서 생활하고 있고, 이 중 17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정부는 필수 분야에서 일하는 약 7천명의 외국인노동자를 정부 시설이나 빈 공공주택 등으로 옮겨 수용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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