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항공사가 국내선 항공기에서 제공하던 음료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이날부터 국내선 모든 노선에서 제공하던 물과 커피 등의 음료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선에는 음료 관련 품목은 아예 싣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이날부터 국내선의 음료 서비스를 중단하고, 비상용 생수만 탑재한다.
제주항공[089590]도 국내선에서 생수 무료 제공과 음료 판매 서비스 등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최근 제주도에서 "국내선 기내에서 승객들이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쓰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에 음료 서비스 제공 중단을 건의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요청 사항을 항공사에 전달했고, 항공사도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항공업계는 공기 순환상 운항 중 엔진을 통해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고 내부 공기는 항공기 외부로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기내가 2∼3분마다 환기되는 데다 객실 내 공기가 구역별로 수직으로 흐르는 이른바 '에어커튼' 방식이어서 기내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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