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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기독교 한 종단인 동방정교회에 속한 발칸반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정교회 부활절 연휴가 끝날 때까지 엄격한 통행금지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와 북마케도니아는 나란히 통행 금지 조처를 오는 21일 오전까지로 연장했다.
정교회 부활절인 19일 전후 사흘(18∼20일)의 연휴 기간 시민들 이동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두 정부가 지난달 내린 통행금지령 시한은 20일 오전까지였다.
정교회 측은 부활절만이라도 신자들이 미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통행 금지를 한시적으로 풀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이들 정부는 일반 신자가 아닌 사제들의 부활절 미사 참석은 막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일반 신자의 미사 참석 요구를 재고해달라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간곡히 부탁한다"면서도 "(미사에 나가는) 사제들을 체포하지는 않을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세르비아와 북마케도니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4천873명, 974명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99명, 45명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정교회 국가인 몬테네그로는 이동제한에 더해 미사 진행까지 일절 금지하는 강력한 조처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몬테네그로 사법당국은 지난 12일 이 조처를 어긴 혐의로 세르비아계 정교회 수장과 몇몇 사제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몬테네그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90명, 사망자는 4명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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