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사 ADNOC이 영국 에너지 플랜트 전문회사 페트로팩과 두 달 전 맺은 달마 가스전 개발사업의 수주 계약을 취소했다고 페트로팩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개발사업은 2022년부터 UAE 아부다비 북서쪽 해안에서 140㎞ 떨어진 달마 해상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 생산, 운송하는 데 필요한 시설과 설비를 갖추는 내용으로 계약 규모는 16억5천만달러(약 2조원)였다.
페트로팩은 "최근 직면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ADNOC의 전략적 목표를 지원하는 달마 개발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대안을 함께 마련하겠다"라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에너지 수요 급감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 이후 산유국이 외국 회사와 맺은 에너지 사업 계약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유국이지만 발전용 천연가스를 카타르에서 수입해야 하는 UAE는 천연가스를 자급자족하려고 가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달마 사업은 하루 천연가스 생산량 15억 scf(표준 입방피트)를 목표로 하는 가샤 프로젝트의 약 5분의 1(3억4천만 scf)을 차지한다.
가샤 프로젝트의 지분 25%를 보유한 이탈리아 Eni는 지난달 유가 추락과 관련, 자본 지출을 감축하기 위해 ADNOC과 계약을 포함한 중동 내 사업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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