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현대차증권[001500]은 17일 한국은행이 전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신설하기로 결정한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가 증권사 유동성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현기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발표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과 함께 한국은행이 민간기업 발행 회사채를 담보로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자금 수요에 따라 즉시 대출해 주는 이번 조치가 금융기관의 자금 수급 사정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3개월간 한시적으로 10조원 규모로 운용될 예정인데 향후 금융시장 상황과 한도소진 상황 등에 따라 연장 및 증액 가능성이 존재해 이런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자금 시장 금리 상승으로 증권업 조달 비용은 증가할 것이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업어음(CP) 금리는 2일 2.23%로 단기 고점을 기록한 뒤 2.12%까지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CP(91일물) 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와의 간격은 존재하나 정부의 지원책에 힘입어 최악의 국면은 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조치에 대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공적 역할을 하는 한국증권금융(2조원)과 신용관리기금(1조원)을 통해 간접 대출한 사례를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으로 민간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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