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병원, 원내 감염 우려로 코로나19 의심환자 거부 속출

입력 2020-04-17 11:09   수정 2020-04-17 17:0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일본 병원, 원내 감염 우려로 코로나19 의심환자 거부 속출
마이니치신문 보도…"70곳에 요청해도 병원 찾지 못한 사례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병원에서 감염 의심자 수용을 거절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병상과 인력이 부족한 사정도 있지만, 병원 측에서 원내 감염을 우려하는 것도 배경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차 구급 의료기관인 도쿄도(東京都)의 한 병원에선 구급대원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남성(88)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다른 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발열 증상으로 이송된 80대 남성은 폐렴으로 판명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이 병원에는 감염자 수용시설이 없어 다른 의료기관을 찾아야 했다.
구급대원은 도내 병원에서는 모두 거절당해 가나가와(神奈川)현과 지바(千葉)현에 있는 병원에까지 연락했지만, "전용 병실이 없어 무리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병원 원장도 개인적으로 친한 병원에 부탁했지만 허사였다.
7시간 넘게 약 70개 병원에 요청했지만, 이송처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80대 남성은 휠체어에 앉아 병원 1층 복도에서 계속 기다려야 했다.
결국, 병원 원장은 자정께 80대 남성의 아들에게 "돌아가실 위험도 있지만, 자택에서 상태를 봐주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해야 했다.
80대 남성은 다음 날인 14일이 돼서야 도쿄도 스미다(墨田)구에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송됐고, 검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도쿄도 소방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3월에 구급 이송 요청을 5곳 이상 거절하거나 이송처 결정까지 20분 이상 걸린 사례는 931건이었다. 이달 들어서는 11일까지 같은 사례가 830건에 달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