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조업·서비스업 경기 전망 11년 만의 최악

입력 2020-04-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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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조업·서비스업 경기 전망 11년 만의 최악
한국 4월 소비자심리 24개국 중 19번째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 전망이 11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상황을 모두 반영하는 글로벌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39.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글로벌 복합 PMI는 올해 1월 52.2에서 2월 46.1로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가파르게 내렸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를 상대로 설문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글로벌 복합 PMI는 40여개국 2만7천여 민간 기업의 제조 및 서비스 업종 구매관리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산출한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를 각국 상황에 맞게 가중 평균을 내 산출한 지수다.
지난달 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2월 47.1에서 3월 37.0으로 10포인트 넘게 급락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제조업 PMI는 코로나19를 먼저 겪고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선 중국 상황이 좋아지면서 2월 47.1에서 3월 47.6으로 조금 상승했다. 중국을 빼면 지난달 세계 제조업 경기도 2009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위축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26개 중 음료·식품 부문을 제외한 25개의 경기가 위축 국면이었다.
특히 관광 및 레저, 부동산, 운송, 미디어, 산업서비스, 통신 서비스, 은행, 보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헬스케어 등 10개 업종의 PMI는 집계를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였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집계한 4월 글로벌 소비자신뢰지수는 44.4로 2012년 12월 이후 최저였다.
이 지수는 입소스가 2010년 3월부터 매달 24개국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체감 경기상황과 경기 전망 등을 설문 조사해 산출하는 소비자 심리지수로, 수치가 50보다 크면 소비자 심리가 평소보다 좋고 50보다 작으면 나쁘다는 의미다.
이 지수를 나라별로 보면 한국은 3월 38.8에서 4월 37.1로 하락, 중국(65.2), 미국(55.1), 독일(49.5), 프랑스(41.2) 등에 이어 24개국 중 19번째에 그쳤다.
한국보다 저조하게 나온 나라는 터키(32.9), 러시아(34.9), 이탈리아(35.2), 일본(35.3), 남아프리카공화국(36.8) 등 5곳밖에 없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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