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경기부양책 확정하기 위한 조속 개최 불가피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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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중국의 연중 최대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 시기와 방식을 둘러싸고 각종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홍콩매체 빈과일보에 따르면 한 베이징(北京) 소식통은 최근 "중국 공산당 고위층이 가까운 시일 내 전국 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면서 "전국적으로 상황이 계속 안정되면 5월 10일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베이징에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14일간 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면서 "양회 개최 시기에 맞춰 베이징 당국이 오는 26일께 통제조치 해제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매년 3월 양회를 개최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개최가 미뤄지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 공산당은 서둘러 양회를 개최하려 한다"면서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쇠퇴, 홍콩의 반중시위 등 기존 의제 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내 정치·경제·외교·사회 분야의 중대한 위기와 변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이 필요한 상황에서 예산과 채권 발행 규모 등을 확정하는 양회 날짜를 무기한 미루기 어려운 만큼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양회 개최 시기를 5월 또는 6월 초로 예상하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杭州) 등 아직 지방 양회를 개최하지 못한 곳에서 최근 회의 일정을 속속 내놓고 있는 만큼, 지방 양회 이후 열리는 전국 양회의 개최 시기가 곧 정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콩매체 성도일보는 양회가 5월 하순 개최될 예정이며, 코로나19 우려로 회의 기간이 일반적인 2주보다 짧은 열흘 정도로 단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도일보는 정협이 5월 21~27일, 인대는 5월 23~30일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구체적 날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매체 명보는 또다른 익명의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양회가 4월 말이나 5월 상순에 열린다는 것은 모두 잘못된 소문"이라면서 "양회 개최 시기에 대한 확실한 예상은 없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앙 지도부는 전례에 따라 전국의 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들이 베이징에 오는 방안을 우선시하고 있지만,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지난 2월 23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를 비롯해 중앙·국가기관, 31개 성·시·자치구 및 인민해방군 등의 처장급 이상 간부 17만 명이 참석하는 코로나19 대응 초대형 화상회의를 연 바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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