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페르시아만 위협 장본인은 불법 주둔한 미군"

입력 2020-04-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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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만 위협 장본인은 불법 주둔한 미군"
혁명수비대 위협 기동 부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속단정이 걸프 해역에서 미국 군함 주변에서 위협 기동했다는 미 해군의 주장에 대해 이란 국방부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17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장본인은 중동의 반대편에서 이곳으로 와서 불법 주둔한 미국이다"라며 "우리 군이 그들의 군함을 위협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말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미군은 그들의 국경에서 7천 마일이나 떨어진 중동까지 왔다"라며 "미 해군은 이란의 영해 부근에서 길을 잃거나 우리의 뒷마당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지경이다"라고 비난했다.
미 해군은 15일 '아라비아만(걸프 해역) 북부 공해'에서 작전 중이던 미 군함 6척에 혁명수비대 고속단정 11척이 10m 거리까지 접근했고 경고 신호를 보냈는데도 1시간 정도 위협 기동했다고 발표했다.
걸프 해역 북부가 이란과 가깝기는 하지만 이란군은 이들 군함이 이란의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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