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야스주에서만 보름간 6천700명 사망…평소보다 5천700명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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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매우 큰 지역 중 하나인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최근 사망자가 수천 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EFE통신 등에 따르면 과야킬이 속한 과야스주에서 지난 15일간 총 6천70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당국은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과야스주의 월평균 사망자가 2천 명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보다 사망자가 5천700명 급증한 셈이다.
3월 이후 지금까지 과야스주 사망자는 총 1만4천561명이다.
이날까지 에콰도르 전체의 공식 코로나19 사망자는 403명인데,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에콰도르에서 가장 많은 인구 270만 명가량의 경제 중심지 과야킬은 '에콰도르의 우한(武漢)'으로 불릴 정도로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곳이다.
에콰도르 전체 확진자 8천225명 중 70%가량인 5천754명이 과야스주(인구 350만 명)에서 나왔다.
넘치는 감염자와 사망자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거리나 집안에 시신이 방치된 모습이 공개되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날 당국은 평년보다 늘어난 과야스주의 사망자가 코로나19 사망자일 수도 있고 다른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 사망자 외에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체계가 마비돼 제때 치료받지 못한 사망자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다만 과야스주를 비롯한 에콰도르 전역에서 사망자 증가세가 다소 안정되고 있으며, 최근 병원 내 상황도 통제 불능 수준이던 직전에 비해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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