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사망자 234명으로 늘어…대구서 뇌출혈 있던 39세 확진자 사망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점점 감소해 10명대로 떨어졌지만, 18일 지역 내 연쇄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경북 예천 등지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보고돼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653명으로 전날보다 18명 늘어났다. 하지만 이날 하루 예천과 서울 등지에서 확진자 추가 소식이 이어졌다.
예천군에서는 이날 15세 남자 청소년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 이 청소년은 이 지역에서 이틀 전 확진된 고등학생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예천에서는 지난 9일 40대 여성과 그 가족 3명, 직장 동료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날마다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지난 열흘간 총 35명이 감염됐다.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는 사람이 120여명에 달해 환자는 더 나올 수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18∼19세 그룹 몇 명이 발병 전 경산과 대구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논현동 주민인 36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미국 뉴욕에서 지난 16일 귀국한 뒤 입국자 전용 택시를 타고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40세 남성이 '재양성' 사례로 분류됐다. 재양성은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후 다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로, 이날 오전 0시까지 전국적으로 173명이 보고됐다.
173명은 전체 격리해제자의 2%를 넘는 수치다. 당국은 재양성 사례를 모아 분석 중인데, 현재로서는 재양성자의 경우 전염력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나온 확진자 3명은 모두 신천지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논산시에 따르면 이달 13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훈련생 중에서 이날까지 총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명은 경남 창원에서 왔고, 두 명은 대구를 주소지로 두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의 모두 신천지교회 신도이며, 이중 한명은 재양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논산 육군훈련소는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거주지가 대구·경북인 입소자에 대해서는 신천지 신도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다수의 검체를 혼합해 한 번에 검사하는 취합검사법(Pooling·풀링)을 활용해 훈련원 중 코로나19 감염자를 선별하고 있다.
확진자 중 이날 2명이 사망해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34명으로 늘었다.
233번째 사망자는 70세 여성으로 지난 3일 확진돼 원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상태가 나빠져 12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전원했으나 호흡부전과 급성 폐렴 증세로 이날 숨졌다.
이 사망자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 성모병원의 확진자(간병인)가 출입한 철원의 목욕탕에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234번째 사망자는 39세 여성으로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뇌출혈(동정맥기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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