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일 이상, 캄보디아·라오스 6일 이상 신규 확진 '0'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동남아시아 11개국 가운데 인도차이나반도에 있는 베트남 등 5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뚜렷한 진정세를 보인다.
현지 언론과 보건 당국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오전 6시 이후 3일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는 268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 이전 보름 동안에도 이미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명으로 줄었고, 14일부터 16일까지는 하루 1명에 그쳤다. 누적 확진자 가운데 75%인 201명이 완치됐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웃 나라 캄보디아에서도 18일까지 7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가 122명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84.4%인 103명이 완치됐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라오스 보건부도 18일까지 6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명이 완치돼 퇴원했으며 역시 사망자 '0'을 기록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지난달 말까지 연일 12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이달 들어 증가세가 꺾였고, 이달 둘째 주부터는 8일(111명)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 20∼30명대로 줄었다.
19일에도 32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천765명으로 집계됐고,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미얀마에서는 18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1명에 그쳐 누적 확진자는 9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동남아 국가들에서 코로나19 검사 수가 극히 적어 공식 통계가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간 방콕포스트가 지난 9일 보도한 태국 질병통제국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당 검사 건수가 한국의 경우 9천99명이었지만 태국은 1천79명에 불과했다.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는 베트남에서도 18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20만6천여명에 머물렀다.
미얀마에서도 5천400만명이 넘는 국민 가운데 지난 17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3천420명에 그쳤고, 라오스에서는 국민 720여만명 가운데 1천318명만 검사를 받았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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