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4만명 넘어…"하루새 6천60명 추가"

입력 2020-04-19 18:18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4만명 넘어…"하루새 6천60명 추가"
"모스크바 확진자 2만4천324명"…부활절 교회 예배도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현재 누적 확진자가 4만명을 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도 이틀 전 4천명대에 진입한 뒤 이날 6천명대를 넘어섰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78개 지역에서 6천6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전체 누적 확진자는 4만2천8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3천57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는 2만4천324명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709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129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 사이 48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361명으로 늘어났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3천291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194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검진 검사 수는 13만 건에 달했다.
대책본부는 전체 확진자의 43%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에 맞춘 대국민 축하 메시지에서 "우리는 건강하고 강력한 경제, 과학적 잠재력, 필수 보건 자원 등 모든 것을 갖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세친 의대 기생충학·전염병 연구소 소장 알렉산드르 루카셰프 박사는 러시아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8% 수준이라면서 유사한 확진자 규모에서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보였던 치명률에 비해 훨씬 낮다고 밝혔다.
그는 경증 환자의 효율적 확진과 의료기관의 시의적절한 대처 등이 코로나19 치명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치명률은 17일 현재 2.16%다.
확진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와 차량 통행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식료품이나 약품 구매 등의 필수 사유 없이 자가 격리를 위반하거나 통행증을 발급받지 않고 차량을 운전하다 적발되면 범칙금 등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모스크바시는 지금까지 도로에서 교통경찰이 직접 하던 차량 통행증 확인 단속을 22일부터 시내 도로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시 당국은 부활절인 이날 교회를 방문하는 신자들도 자가격리 조치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재택 예배를 권고했다.
앞서 혈장 치료법을 도입한 모스크바시는 이날 완치 환자가 혈장을 제공하는 경우 150 밀리리터(㎖)당 1천250루블(약 2만원), 600㎖에 5천루블을 지급하는 시장령을 공표했다.
모스크바시는 앞서 지난 9일 산하 시립병원들에서 처음 코로나19 혈장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으로, 혈장 치료는 감염증을 극복한 환자의 혈장을 치료 중인 다른 환자에게 투여해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법이다.
1회 혈장 투입량은 300㎖ 이상, 600㎖ 이하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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