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최근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접경지역에서의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러시아 극동 매체인 베스티프림은 20일 양국 접경지역인 중국 헤이룽장성 쑤이펀허(綏芬河)에 있는 국경검문소가 연해주 포그라치니에서 들어가는 러시아 화물차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위생초소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를 통한 역유입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검역을 강화한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베스티프림은 전했다.
쑤이펀허 세관은 최초로 중국에 입국하는 러시아 트럭 운전기사의 경우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이후 2주에 한 번씩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쑤이펀허는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헤이룽장성을 잇는 요충지다.
일주일에만 무려 650대 이상의 화물트럭이 이곳을 통해 양국을 오간다.
헤이룽장성 기율검사위원회 등은 지난 17일 역유입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자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하얼빈시 정부와 병원 간부·직원 18명을 문책하도록 했다.
하얼빈시 천위안페이(陳遠飛) 부시장은 정무적 과실 처분, 하얼빈 의과대학 푸쑹빈(傅松濱) 부학장은 공산당 내부 경고 및 정무적 과실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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