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 확산 속 정부군-반군 교전으로 인명 피해 잇따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누적 확진자가 6천500명에 육박했다.
필리핀 보건부는 20일 코로나19에 200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6천45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19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428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17일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 루손섬을 봉쇄했고, 이어 봉쇄령은 중부와 남부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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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야간 통행금지 등 이동제한 위반자가 10만명 이상 적발되는 등 방역에 허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정부군이 반군과의 교전으로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옥시당탈주(州)에서 군인 3명이 공산 반군으로 추정되는 게릴라와의 교전으로 목숨을 잃었고 4명이 부상했다고 군 당국이 20일 밝혔다.
군은 당시 한 마을 주민의 쌀과 돈을 약탈한 것으로 알려진 게릴라를 추적하다가 수류탄 공격 등을 받았으며 이후 교전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는 1969년부터 벌어진 공산 반군의 무장투쟁으로 지금까지 4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홀로섬에서 순찰하던 정부군 11명이 '아부사야프' 소속으로 보이는 반군의 공격을 받아 숨졌고, 14명이 부상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부사야프는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극단주의 무장조직으로,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거액의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외국인 납치 등을 일삼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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