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건국기념 행사 축소…국기 판매도 대폭 감소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올해 건국(독립)기념일 행사를 예년보다 조용하게 치를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말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에어쇼를 취소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올해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공군의 전통적인 에어쇼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대인들은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건국일을 서양력과 별도로 음력이 기준인 유대력으로 기념하는데 올해는 4월 28일 저녁부터 29일 해질녘까지다.
매년 이스라엘 건국기념일에는 불꽃놀이, 음악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고 에어쇼는 축하 행사의 백미로 꼽혀왔다.
이스라엘 전투기와 수송기, 헬리콥터들이 하늘에서 화려한 모습을 뽐냈고 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수천 명 몰렸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번에는 에어쇼 대신 비행기 몇 대가 병원 주변의 상공을 비행하는 소규모 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 연대감을 표현하는 차원이다.
올해는 건국기념일에 에어쇼뿐 아니라 문화행사도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는 20일 건국기념일 행사와 관련한 물품 판매가 평년보다 크게 줄었다며 특히 국기 판매는 4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집회 제한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낮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3천654명이고 이들 중 173명이 사망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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