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전자 러시아 공장 재가동…"방역수칙 지키며 조업"

입력 2020-04-21 00:58  

현대차·삼성전자 러시아 공장 재가동…"방역수칙 지키며 조업"
LG전자 공장은 계속 휴업…러 정부, 코로나19로 이달 말까지 휴무령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러시아의 한국 기업 생산 공장들이 일부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지난달 말부터 2주 동안 잠정 폐쇄됐던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공장(HMMR)은 이달 13일부터 가동을 재개해 계속해 조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평소 3교대로 24시간 돌리던 근무 체제를 1교대로 단축해 생산량을 줄였다.

현대차 러시아 권역본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1교대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일단 러시아 정부가 선포한 유급휴무 시한인 이달 말까지 이 같은 가동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 공장(HMMR) 홍보실은 현지 언론에 "20일부터 24일까지 1교대로 공장을 가동하면서 하루 360대 정도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그 이후 가동 일정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차원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0일까지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선포한 러시아 정부는 가동이 필수적인 국가 기간산업 업체들에 대해선 부분적으로 조업을 허가하고 있다.
현대차 공장은 러시아 정부의 유급 휴무 선포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가 13일부터 재개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지난 2011년부터 가동해 오고 있다.
연간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에선 현지 맞춤형 소형 승용차 쏠라리스,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생산되고 있다.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주(州) 공장에서 TV와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지난 13일부터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역시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휴업했던 삼성전자 공장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으로 공장 문을 다시 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州)의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를 생산하고 있는 LG전자는 여전히 공장을 재가동하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에 이어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모스크바주 주정부가 LG전자의 재가동 요청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들어 급증세를 보여 이날 현재 전체 누적 확진자가 4만7천121명으로 늘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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