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점유율 1.3% 불과…2025년까지 1천200억원 들여 핵심부품 15종 개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부가 철도차량부품 제작 기술·산업의 국내 자생력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6년간 국비 1천220억원을 들여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요가 많지만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부품 10종의 국산화 개발, 해외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선도형 부품 5종의 개발로 나뉘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차세대 주력 고속열차로 운행될 EMU-250와 EMU-320의 핵심부품 10종을 비롯해 도시철도차량용 부품 3종, 트램용 1종, 물류차량용 1종 등 총 15종의 철도차량 부품을 2025년까지 개발하게 된다.
연구개발 성과의 상용화를 위해 철도차량 완성차와 부품 제작사 등 산업계, 철도운영기관,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실용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올해는 개발 부품에 대한 개념 설계안과 기본 설계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상세 설계안과 시제품 제작에 돌입한다.
전세계 철도시장은 2018년 1월 기준 232조원 규모로 연평균 2.6%씩 고성장하고 있으며, 이중 철도차량부품 시장은 72조원 규모로 전체 철도시장의 31%에 해당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철도차량부품 시장 점유율은 9천억원으로 전세계 시장의 1.3%에 불과하다. 이는 부품업계 대다수가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철도 선진국과의 상당한 기술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으로 중소기업 등 부품업계는 국산화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내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납품하는 것은 물론 미래선도형 부품 개발로 부품 수출 등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매출 극대화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국토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22일 오후 진흥원에서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송시화 국토부 철도운행안전과장은 "앞으로도 철도차량부품업계의 기술혁신과 산업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부품 산업계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가대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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