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 해외점포 순이익 809억원…208% 급증

입력 2020-04-21 12:00  

작년 보험사 해외점포 순이익 809억원…208% 급증
생보사 아시아지역 손익 개선…손보사 손해액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금융감독원은 국내 10개 보험사의 해외점포가 지난해 6천990만달러(약 8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207.9%(4천720만달러·약 546억원) 늘어난 실적으로, 2018년 흑자 전환에 이어 흑자폭이 커진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보험업 순이익이 7천190만달러(약 832억원)로 219.6% 급증했다.
생명보험사의 아시아지역 손익 개선 영향이 컸다. 손해보험사도 태풍 등 자연재해와 화재 등 대형사고 발생이 전년보다 줄어 손해액이 감소한 효과다.
투자업은 200만달러(23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10개 보험사(생명보험 3개·손해보험 7개)가 11개국에서 34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 21개, 미국 9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를 각각 두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30개, 투자업이 4개다.



이들 보험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52억9천만달러(6조1천억원)로 1년 전보다 15.2% 늘었다.
부채는 18.1% 증가한 30억9천만달러(3조5천억원)였다.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과 보험 미지급금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자본은 22억달러(2조5천억원)로 11.4%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의 영업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좋았지만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경영상 불안 요인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보사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현지 대면 영업 활동 위축으로 실적 저하가 우려되고, 손보사는 물동량 감소·건설공사 중단 등으로 관련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피해 지역의 해외 점포 매출 동향과 손해율 관리 등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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