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푸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 "'사람간 전염' 없다 말한 적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의료진이 연말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이 밝혔다.
가오 주임은 20일 우한(武漢)에 파견됐다가 베이징으로 돌아온 CDC 전문가팀의 환영식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긴급한 경우 일부 의료진이 새로 개발되는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가 힘을 합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재조합 코로나19 백신이 2단계 임상시험에 들어갔고, 일부 불활성화 백신은 1단계 임상시험 중이다.
가오 주임은 "정상적인 절차를 따르면 백신은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악화하면 연말에 의료진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인에게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오 주임은 관영 영문뉴스 채널 CGTN 인터뷰에서 자신은 코로나19의 '사람간 전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가오 주임 등은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과소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었다.
중국 보건당국은 초기 코로나19에 대해 "명확한 사람 간 전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뒤늦게 사람간 전염이 이뤄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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