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 한달치 봉급 반납…"코로나19 연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폐쇄했던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다음 달 중순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현지 신문 '디 프레세'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21일(현지시간) 기자 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지 않는 한 5월 15일에 식당과 술집의 영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등교와 예배도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점은 입장하는 고객 수를 제한해야 하며 종업원들은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 아래 지난 14일 400㎡ 이하의 소규모 매장을 시작으로 일부 상점의 영업을 허용했다.
오는 5월 1일에는 대형 상점과 쇼핑센터가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쿠르츠 총리는 또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일부 스키 지역에 대한 폐쇄 조치를 조기 해제한다고 말했다.
당초 파츠나운탈, 장크트 안톤 암 아를베르크, 죌덴 지역은 26일까지 폐쇄하기로 했으나 이를 앞당겨 23일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쿠르츠 총리는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새로운 정상 상태를 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부활절과 소규모 상점의 영업 재개 효과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숫자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오는 30일까지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장관들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한 달 치 월급을 반납하기로 했다.
쿠르츠 총리는 전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현재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연대의 표시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1일 오후 3시 현재 1만4천810명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491명, 누적 완치자는 같은 시각 1만97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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