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3개월간 고용률 76.6%…0.4%p 상승
실업률은 4%…실질임금도 증가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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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고용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까지 활기를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2월까지 3개월간 고용률은 76.6%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p), 직전 3개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취업자 규모는 3천30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만2천명 증가했다. 직전 3개월에 비해서는 17만2천명 늘어났다.
2월까지 3개월간 실업률은 4%로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었다.
직전 3개월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모두 136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2월까지 3개월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주간임금 상승률은 보너스 제외 시 1.3%, 보너스 포함 시 1.2%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월 고용시장 통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월 통계부터 휴업 및 이동제한 등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20일부터 모든 카페와 펍, 식당의 문을 닫도록 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실제 지난달 중순 이후 영국에서 '통합수당'(유니버셜 크레디트)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이후 영국의 통합수당 신규 신청자는 모두 150만명으로 집계됐다.
통합수당은 효율적인 복지예산 집행을 목표로 기존의 여러 복지수당과 다양한 공제제도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일자리를 잃거나 노동시간 감소로 소득이 줄어든 이들을 지원한다.
평상시 통합수당 신규 신청자는 주당 5만명 내외였지만, 코로나19 경제 충격이 커지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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